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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스타트업 돕는 LA ‘코리아 컨퍼런스’, 올해 우승 기업은…

‘한국의 팔란티어’ 꿈꾸는 올거나이즈AI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코리아 콘퍼런스 2025’가 지난 19일(현지 시각)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렸다. 매년 유망 스타트업과 글로벌 투자자, 기업 관계자들을 초대해 ‘피칭 행사’를 하는데 올해는 기업·기관 맞춤형 업무 자동화 설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AI’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미국 LA 마리나 델 레이 항구의 요트 선상에서 열린 ‘코리아 콘퍼런스’는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한인 금융투자 전문가인 제니 주 회장이 2022년부터 한국의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고자 마련한 자리로, 한국의 스타트업들과 투자자들, 글로벌 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해 한국 스타트업의 미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이날 행사에는 선별된 120여 명이 참여했다. 코리아 콘퍼런스 관계자는 “수백~수천 명이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들이 많지만, 규모가 커지면 가까워지기 어렵다”며 “자격이 검증된 소수가 모이는 것이 더 많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는 스타트업 대표들의 피칭 행사였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상담해주는 ‘에듀테크’ 기업 ‘레티튜’와 한국 전통주를 와인처럼 세련되게 재해석한 한국F&B파트너스, 기업·기관에 맞춤형 업무 자동화 설루션을 제공하는 ‘올거나이즈AI’, AI를 활용해 산업 현장을 분석하고 안전한 환경을 설계해주는 ‘가디언AI’가 사업 목표와 전략을 설명했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참석자 전원이 이들의 발표를 들은 뒤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되는 업체를 뽑아 시상하는 순서도 진행됐는데, 수상의 영예는 ‘올거나이즈AI’가 차지했다. 이 기업은 “한국의 팔란티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지난해 코리아콘퍼런스 행사에 참여해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대표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며 올해 피칭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에 경험담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거의 회사가 망할 뻔했는데, 투자자들과 코리아 콘퍼런스 덕분에 재무 상태를 안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코리아콘퍼런스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제니 주 코리아컨퍼런스 회장은 “코리아콘퍼런스가 열리는 지역인 마리나 델 레이(Marina del Rey)의 앞 글자를 따면 ‘MDR’인데, 이 컨퍼런스를 거쳐간 분들이 앞으로 성공해 서로 투자해주고 돕고 이끌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1990년대 후반 스타트업이었던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을 함께 창업해 성공시킨 일론 머스크, 피터 틸 등 기업가들이 수십 년간 끈끈한 관계를 이어가며 서로 도와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것처럼 ‘MDR 마피아’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30년간 금융업계에서 종사하며 쌓아온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떠오르는 꿈 많은 스타트업에 적재적소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지원해주는 것이 제 소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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